백야행 (白夜行)
방송 : TBS, 2006.01.12~2006.03.23
출연 : 야마다 타카유키, 아야세 하루카, 와타베 아츠로, 타나카 코타로, 코이데 케이스케, 후쿠다 마유코
원작 : 히가시노 게이고 '백야행'

한 때 히가시노 게이고의 추리소설에 푹 빠졌던 적이 있었다. 아마 영화 용의자 x의 헌신을 보고 난 다음이었던 듯 한데, 그 후 가가 형사 시리즈 부터, 백야행, 환야 등 국내에 출판된 책은 최대한 찾아 보았다. 그 중 가장 좋았던 건 역시 백야행. 사연많은 두 아이가 어둠 속에서 살기위해 몸부림치는 모습이 굉장히 인상적이었다. 사건은 무척 극적이었는데, 주인공 두사람의 감정노선은 굉장히 담담하게 서술되어 감정을 죽인채 살아가는 아이들의 모습이 더 많이 와 닿았던 듯 하다. 그렇게 관심이 많았던 작품이었던 만큼, 일드도 기대감을 갖고 봤었는데, 사실 그렇게 합격점을 줄 수 있는 일드는 아니었다.
야마다 타카유키와 아야세 하루카. 이미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에서 호흡을 맞추었고, 굉장히 잘 어울렸던 커플이었지만. 사실 두 사람 모두 내가 가지고 있던 료지와 유키호의 이미지와는 잘 맞지 않았다. 그리고 일드의 흐름도 사실 소설과는 좀 달랐는데, 소설 속에서는 아이들의 마음을 거의 보여주지 않았다면, 드라마에서는 아낌없이 두사람의 마음이 드러나는 구조 였다. 아무래도 드라마인 만큼, 그럴 수 밖에 없을 것 같긴 하지만, 그 만큼 뭔가 드라마 에서 제시하는 메세지를 그 대로 따라가야 한다는 점이 좀 불편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사가 굉장히 좋았고, 야마다 타카유키와 아야세 하루카 모두 입체적으로 두명의 복잡한 캐릭터를 꽤나 잘 연기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드라마 이후 가장 기억에 남았던 건 한명의 아역 소녀였으니, 후쿠다 마유코가 연기한 11살 무렵의 아키호는 정말 모든 문제의 시작이 되었던 그 시점을 너무 잘 연기해서 정말 1화는 엄청 몰입해서 봤다. 그리고 그 때의 가슴절절한 모습 때문에 아이들이 그 이후 점점 어두운 어둠속으로 떨어져 내리고 있을 때에 더 안타까운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는 소설과는 달리 뭔가 희망이라는 것이 남은 듯한 결말이 소설과는 다른 일드 백야행 만의 결말로, 드라마의 흐름과는 꽤 잘 맞았던 것 같다.
그리고, 한국에서는 백야행이 영화로 제작되었는데, 이 작품은 일드보다도 더 아쉬웠던 작품이었다. 손예진과 고수라는 강력한 카드를 내놓은 작품이지만, 영화라는 짧은 시간으로 표현하기에는 백야행이 너무 복잡 미묘한 내용이었을까, 왜 그들이 그런 선택을 하고, 그런 결말을 낼 수 밖에 없었는지에 대한 설명이 너무나 적고, 모든 것의 시초가 되는 사건에 대해서 너무 늦게 설명하는 만큼, 소설이나 일드를 먼저 본 사람이 아니었다면, 정말 왜??? 를 계속 생각하면서 봤을 듯 하다. 뭔가 비주얼만 굉장했던 느낌. 일드가 원작과 좀 다른 느낌이 아쉬웠다면, 영화는 무엇을 말하고 싶었는지를 느낄 수 없어서 간신히 마지막까지 본 듯 하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은 정말 영화화도, 드라마화도 많이 되지만, 사실 딱히 소설만큼 확 와 닿았던 건 용의자 X의 헌신 정도 였던 것 같고, 나머지는 그다지 좋았던 작품은 은근 없었던 듯 하다. 단편들은 종종 괜찮은 것도 있었지만, 사실 백야행이나 환야, 가가 시리즈 같은 작품들은 생각보다 좋지 않았다. 음 물론 원작과 비교하다 보니이지 백야행 정도면 꽤 괜찮은 일으인데다, 신참자 시리즈나 갈릴레오 시리즈도 꽤나 괜찮다. 특히, 갈릴레오 시리즈 1은 취향의 문제 였을 뿐 굉장히 인기 있기도 하고. 그런데 뭔가 좀 아쉬운 건 역시 원작을 먼저 읽고 난 다음 영상화된 작품을 봤기 때문일까. 좋은 원작은 좋은 일드로 이어지기도 하지만, 그만큼 원작이상 혹은 원작만큼의 일드로 만든다는 건 쉽지 않은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각양각색 새로운 느낌으로 만들어지는 일드나 영화는 원작을 다양한 각도로 즐길 수 있게 해줘서 늘 즐거운 일이다.
방송 : TBS, 2006.01.12~2006.03.23
출연 : 야마다 타카유키, 아야세 하루카, 와타베 아츠로, 타나카 코타로, 코이데 케이스케, 후쿠다 마유코
원작 : 히가시노 게이고 '백야행'

한 때 히가시노 게이고의 추리소설에 푹 빠졌던 적이 있었다. 아마 영화 용의자 x의 헌신을 보고 난 다음이었던 듯 한데, 그 후 가가 형사 시리즈 부터, 백야행, 환야 등 국내에 출판된 책은 최대한 찾아 보았다. 그 중 가장 좋았던 건 역시 백야행. 사연많은 두 아이가 어둠 속에서 살기위해 몸부림치는 모습이 굉장히 인상적이었다. 사건은 무척 극적이었는데, 주인공 두사람의 감정노선은 굉장히 담담하게 서술되어 감정을 죽인채 살아가는 아이들의 모습이 더 많이 와 닿았던 듯 하다. 그렇게 관심이 많았던 작품이었던 만큼, 일드도 기대감을 갖고 봤었는데, 사실 그렇게 합격점을 줄 수 있는 일드는 아니었다.
야마다 타카유키와 아야세 하루카. 이미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에서 호흡을 맞추었고, 굉장히 잘 어울렸던 커플이었지만. 사실 두 사람 모두 내가 가지고 있던 료지와 유키호의 이미지와는 잘 맞지 않았다. 그리고 일드의 흐름도 사실 소설과는 좀 달랐는데, 소설 속에서는 아이들의 마음을 거의 보여주지 않았다면, 드라마에서는 아낌없이 두사람의 마음이 드러나는 구조 였다. 아무래도 드라마인 만큼, 그럴 수 밖에 없을 것 같긴 하지만, 그 만큼 뭔가 드라마 에서 제시하는 메세지를 그 대로 따라가야 한다는 점이 좀 불편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사가 굉장히 좋았고, 야마다 타카유키와 아야세 하루카 모두 입체적으로 두명의 복잡한 캐릭터를 꽤나 잘 연기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드라마 이후 가장 기억에 남았던 건 한명의 아역 소녀였으니, 후쿠다 마유코가 연기한 11살 무렵의 아키호는 정말 모든 문제의 시작이 되었던 그 시점을 너무 잘 연기해서 정말 1화는 엄청 몰입해서 봤다. 그리고 그 때의 가슴절절한 모습 때문에 아이들이 그 이후 점점 어두운 어둠속으로 떨어져 내리고 있을 때에 더 안타까운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는 소설과는 달리 뭔가 희망이라는 것이 남은 듯한 결말이 소설과는 다른 일드 백야행 만의 결말로, 드라마의 흐름과는 꽤 잘 맞았던 것 같다.
그리고, 한국에서는 백야행이 영화로 제작되었는데, 이 작품은 일드보다도 더 아쉬웠던 작품이었다. 손예진과 고수라는 강력한 카드를 내놓은 작품이지만, 영화라는 짧은 시간으로 표현하기에는 백야행이 너무 복잡 미묘한 내용이었을까, 왜 그들이 그런 선택을 하고, 그런 결말을 낼 수 밖에 없었는지에 대한 설명이 너무나 적고, 모든 것의 시초가 되는 사건에 대해서 너무 늦게 설명하는 만큼, 소설이나 일드를 먼저 본 사람이 아니었다면, 정말 왜??? 를 계속 생각하면서 봤을 듯 하다. 뭔가 비주얼만 굉장했던 느낌. 일드가 원작과 좀 다른 느낌이 아쉬웠다면, 영화는 무엇을 말하고 싶었는지를 느낄 수 없어서 간신히 마지막까지 본 듯 하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은 정말 영화화도, 드라마화도 많이 되지만, 사실 딱히 소설만큼 확 와 닿았던 건 용의자 X의 헌신 정도 였던 것 같고, 나머지는 그다지 좋았던 작품은 은근 없었던 듯 하다. 단편들은 종종 괜찮은 것도 있었지만, 사실 백야행이나 환야, 가가 시리즈 같은 작품들은 생각보다 좋지 않았다. 음 물론 원작과 비교하다 보니이지 백야행 정도면 꽤 괜찮은 일으인데다, 신참자 시리즈나 갈릴레오 시리즈도 꽤나 괜찮다. 특히, 갈릴레오 시리즈 1은 취향의 문제 였을 뿐 굉장히 인기 있기도 하고. 그런데 뭔가 좀 아쉬운 건 역시 원작을 먼저 읽고 난 다음 영상화된 작품을 봤기 때문일까. 좋은 원작은 좋은 일드로 이어지기도 하지만, 그만큼 원작이상 혹은 원작만큼의 일드로 만든다는 건 쉽지 않은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각양각색 새로운 느낌으로 만들어지는 일드나 영화는 원작을 다양한 각도로 즐길 수 있게 해줘서 늘 즐거운 일이다.
덧글
그래서 일드 <신참자>에서 아베 히로시의 가가 형사 역할은 생각보다 실망했어요.
소설 속에서는 30대의 훈남인데,
드라마 속에서는 40대의 인상이 강한 미남이라...
가가 형사가 가진 인간미가 안 보이는 듯해서....
그런데 왜 전 <백야행> 이야기를 안 하는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