셈을 할 줄 아는 까막눈이 여자 독서노트

셈을 할 줄 아는 까막눈이 여자
저자 : 요나스 요나손
역자 : 임호경
출판 : 열린책들

 창문을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으로 유명한 저자의 두번째 책이다. 나는 100세 노인 책을 보지 않았기에 그 책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이 책은 순수하게 책의 소개글이 흥미로워서 골라 읽은 책이다. 남아프리카 흑인 빈민촌에서 태어난 까막눈이 여자, 하지만 셈에 대한 천부적인 재능을 가진 여자아이가 핵개발에 까지 관여하게 되다니, 어떤 내용일까 굉장히 궁금증이 일었다.

 하지만, 그 궁금증이 오래 가지는 않았다는 것이 문제. 책은 소개글에서 나왔던 놈베코가 핵개발 연구소에 들어가 그 일에 관여하고, 거기서 탈출하는 데까지만 재미가 있었다. 그 때까지는 상황에 대처하는 놈베코의 재기발랄함이 살아 있었으니....그 다음부터는 내용이 어찌나 지루한지, 마지막까지 읽기가 굉장히 힘들었다. 다 읽은 지금도 도대체 저자가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건지 모르겠고.... 

 소설을 읽을 때 내가 제일 중요시 하는 것은 공감이라는 요소인데, 이 책의 인물들은 하나같이 공감하기 힘들었다. 주인공 놈베코의 행동도, 그의 남자친구인 홀베르2의 행동도 그다지 공감가지 않았고, 전체적으로 모든 인물이 희화화 되고, 풍자적이라는 느낌뿐. 그냥 스토리가 쭉 이어질 뿐이었다고 할까. 뭔가 상상력이 결여된 건 아니었지만, 그 이상은 아니었다고 할까. 사실 핵문제를 이런식으로 다룬 것도 그다지 마음에는 들지 않았고...이왕 정말 정해진 틀에서 벗어나기 어려운 흑인 여인을 주인공으로 삼았으니, 좀 더 모험의 느낌을 많이 살려줬다면 어땠을까.

 재밌을 것 같던 설정에 대한 기대감이 깨져서 무척 아쉽지만...오히려, 혹시 하는 마음에 저자의 첫 책이자 대표작인 창문을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을 읽기 시작했는데, 이 책이라도 좀 재밌으면 좋겠다.

혼자 책 읽는 시간 독서노트

혼자 책 읽는 시간
저자 : 니나 상코비치
역자 : 김병화
출판 : 웅진지식하우스, 2012.03.12

 언니의 죽음을 극복하기 위해 저자는 매일 1권씩 365일 간 책을 읽고, 서평을 쓰는 일을 시작한다. 슬픔을 정면으로 마주하고, 극복하기 위해 찾은 자신만의 방법으로 책을 통해 자신의 삶을 다시 돌아보고, 언니의 죽음을 어떻게 받아들일지에 대해서 결론을 내리는 것. 그 기간 동안 그녀는 가족들의 도움을 받아 정말 365일의 긴긴 장정을 걸어가게 되는데, 이 책에서는 그 기간 동안 그녀가 어떻게 변화하고, 언니이 죽음을 받아들였는지를 그동안 읽은 여러 책들과 함께 그 과정을 풀어 노혹 있다.

 어릴 적 그책을 읽고 바로 읽는 책이었는데, 확실히 나와는 배경이 다르다보니 앞의 책 처럼 공감을 느끼지는 못했지만, 책을 통해 변화한 저자의 모습을 보면서, 나역시 읽고, 쓰면서 자신을 찾아가는 시간을 가져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작년부터 책을 너무 안 읽다 보니 점점 삭막하게 자신이 메말라 가는 것 같아, 주말에는 최대한 시간을 통으로 내서 책을 읽고, 공부하고, 평일에도 짧은 시간이나나 짬짬이 책을 보는 시간을 갖기로 했다. 그랬더니 확실히 짬짬히 책을 읽을 수 있었고, 일에만 묻혀 있을 때 보다 훨씬 좋은 것 같다. 결국은 모든 것은 하겠다는 마음의 문제 인 듯. 사람에게는 항상 혼자 책 읽는 시간이 필요하다. 언젠가는 나도 저자 처럼 한번 저렇게 시간을 통으로 내서 오롯이 책을 읽는 시간을 가져보고 싶다.


어릴 적 그 책 독서노트


어릴 적 그 책
-추억의 책장을 펼쳐 어린 나와 다시 만나다
저자 : 곽아함
출판 : 앨리스 , 2013년 12월 20일

 서점에 들렸다 책 장정이 마음에 들어서 고른 책이다. 요즘 책 읽는 마음을 다시 불러 일으키고자 책에 관련된 책을 많이 보고 있는데, 이책도 그 일환인 책이다.

 어릴 적 그 책. 말 그대로 저자의 어린 시절을 함께 했던 아동문학이나 소설에 대한 책이다. 어른이 된 다음 갑자기 어릴 적 읽었던 그 이야기들이 읽고 싶을 때가 있다. 게다가 언제나 중요한 순간 삶에서 지침이 되는 책이 있다. 나에겐 빨강머리 앤이 예전 부터 가장 좋아하는 책이고, 그 외에도 키다리 아저씨, 작은 아씨들, 초록색 엄지 손가락의 티투 등 가끔 읽고 싶어지는 책이 많이 있다. 특히, 뭔가 힘들고 지쳐 있을 때 어릴 적 읽었던 책들을 다시 보면 왠지 모르게 힘이 난다.

 저자는 어릴 적에 좋아했던 추억의 책을 그 때 그 판본의 책으로 구해서 다시 읽고, 그 책과 자신의 삶을 다시 연결 짓는다. 지금의 자신이 있기 까지는 결국 어린 시절의 책이 있다는 것. 저자와 나이차이가 많이 나지 않는지 나와 추억이 비슷한 책들도 많았는데, 특히, 말괄량이 쌍둥이나 꿈꾸는 발레리나 같은 책은 오랜만에 정말 이런 책이 있었지. 엄청 좋아했었는데 같은 추억이 떠올라서 좋았다.오랜만에 나도 집에가면 어릴 적 그책을 찾아 읽어 봐야겠다. 몇 권 정도는 남아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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